(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차지연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맹경일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이 여사와 일행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일행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관계부문 일꾼들이 여사와 일행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희호 여사 일행을 공항에서 영접한 맹경일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남북관계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부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구성된 북측 사절단에 포함돼 김기남·김양건 당 비서와 함께 남한을 찾았고, 지난달 6일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해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도 북측 관계자로 참석했다.
대남 핵심 실무자 중 한 사람인 맹경일 부부장이 이희호 여사 일행을 영접한 것은 북한이 이 여사의 방북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예우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김포공항에서 18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타고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 길에 올랐다.
조선신보는 이희호 여사 일행이 8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며 평양 시내를 비롯한 여러 곳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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