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전인재
어미없이 불쌍하다고
검불땐 화로불에 씨콩 볶으시네
한참 먹어야 한다고 머리 쓰다듬네
학교에 갈때에는 가마솥 누릉지 긁어
옛다 핵교가며 먹거라 하시네
더 생길 주름 없는데 쪽비녀가 반짝인다
기억자 굽은 허리
학교에 다녀 올때면 동네서 제일먼곳
밭 매시고 오시네 바구니에 소복히
반찬거리 가지고 오시네
갓 서른에 홀로 되시고 가여워라
가여워라 우리 할머니
그리워라 우리 할머니
무얼 바라시고 이못난 손주 키우셨나
이 손자 자수성가 못 보시고 어찌 가셨나
할머니 할머니 그립습니다
밤하늘 별들이 반짝일때면
할머니별 찾을래요 어느 별 인지요
가여워라 우리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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